여자농구대표팀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을 70-6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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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연하·신정자·이미선 마지막 AG서 맹활약
70-64로 중국 꺾고 20년 만에 금메달 ‘감격’
여자농구대표팀이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위성우 감독(우리은행)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인천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에서 중국을 70-64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금메달은 1994년 히로시마대회가 마지막이었다.
힘과 높이를 앞세운 중국을 맞아 경기 내내 고전한 가운데, 이미선(35·삼성)-변연하(34·KB국민은행)-신정자(33·KDB생명)의 노장 3총사가 금메달을 위해 온 힘을 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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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TV 중계 해설을 맡은 박정은(37) 삼성 코치는 “어제(1일) (이)미선이, (변)연하와 연락했다. 둘 다 이번이 마지막 대표팀 생활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부담이 큰 모양이었다. 부담도 많고,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잘 이겨준 후배들이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은 이미선, 신정자를 필두로 양지희(30·우리은행), 김단비(24·신한은행) 등이 적극적 수비를 펼쳐 4쿼터 시작 후 8분간 중국의 득점을 단 1점으로 막아낸 데 힘입어 승기를 굳혔다.
경기 후 김단비는 “언니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미선은 “금메달이 확정되자, 그동안 농구를 해온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대표선수로서 마지막 무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매우 기쁘다”며 환희의 눈물을 흘렸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