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 이상을 은행에 예금 중인 어린이(13세 이하)가 85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예금을 보유한 어린이의 예금액은 30억 원 가까이 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이 2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 받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예금보유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예금 1억 원 이상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 VIP 고객은 859명이며 이들의 예금총액은 1589억 원이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예금액은 1억 8500만 원으로, 전체 어린이 평균 예금액보다 240배 이상 높았다.
1억 원 이상 보유 어린이의 예금총액은 전체 어린이 예금총액의 8%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예금을 보유한 어린이의 계좌에는 29억 9100만 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증여세 신고 등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의 예금 형성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금융당국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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