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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적십자총재, 선출자 5년간 적십자회비 안 내… 논란일자 뒤늦게 100만원 일시납부

입력 | 2014-10-02 03:00:00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선출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57·사진)이 5년간 적십자 회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일 “김 회장은 적십자 회비 납부 조회가 가능한 최근 5년간 단 한 번도 적십자 회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기업을 하면서 적십자 활동에 아무 관심이 없어 회비도 내지 않았던 김 회장이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회비 납부를 독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중앙위원회에서 김 후보자를 단수로 추천하고 단 11분 만에 총재로 결정했다”라며 “대선공신 낙하산 인사에 대해 적십자사 중앙위원회가 거수기 노릇을 충실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반 사업자로 분류된 김 회장의 적십자 회비는 1년에 3만 원씩이며 5년간 총 15만 원이 된다. 이 사실이 논란이 되자 김 회장은 이날 5년간 회비를 포함해 총 100만 원의 특별 회비를 적십자사에 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김 회장은 2012년 외환은행 나눔재단을 통해 적십자사에 8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며 “적십자사 중앙위원회는 김 회장의 이런 활동과 식견을 인정해 총재로 선출했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