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겁외사에 기념관 개관
30일 오전 경남 산청군 단성면 겁외사에서 열린 ‘성철스님기념관’ 개관식. 겁외사 회주이자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인 원택 스님이 참석자들에게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산청=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30일 오전 11시 경남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 겁외사의 ‘성철스님기념관’ 마당. 개관식에서 성철 스님 상좌 원택 스님(70·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은 400여 사부대중(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네 부류의 사람)에게 경과보고를 하면서 감회가 새로운 듯 자주 말을 끊었다.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성철 스님(1912∼1993)은 한국 현대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善知識).
2001년 성철 스님 생가 터에 겁외사(주지 원암)를 창건하기도 한 그는 “기념관 불사를 시작한 이후 3년 세월 동안 큰스님과 문도 스님, 그리고 모든 분들에게 누를 끼치지나 않는지 걱정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기념관 건립은 2011년 성철 스님 친딸이자 제자인 불필 스님(77)과 문도들이 스님 탄생 100주년 사업의 하나로 시작했다. 신도들의 시주만으로 20억 원의 건립비를 충당한 것이 특징.
산청=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