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4대 논란사업 처리 윤곽 농수산물시장-전시컨벤션센터는 여론 수렴후 추진여부 결정하기로
울산시는 김기현 시장 주재로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사업에 대한 추진 여부를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서관 건립 예정지는 울산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올 4월까지 37년간 하루 500t까지 처리해 온 곳. 2017년까지 472억 원을 들여 도서관을 건립하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접근성이 떨어지고 울산석유화학공단과도 가까워 공해도 심하다. 시민의 반대도 있었지만 시는 설계 공모작을 선정한 뒤 올 6월 20억 원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시는 “시립도서관 위치 선정 이후 안정행정부의 중앙투융자 심사와 실시설계용역 체결, 내년부터 3년간 총 150억 원이 지원되는 복권기금 대상사업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시립도서관 위치를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시는 문수축구경기장의 유스호스텔은 월드컵경기장의 상징성을 저해하고 최근 울산에 비즈니스호텔이 많이 건립되는 등 여건 변화가 있어 건립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열렸던 문수축구경기장의 3층 관중석을 없애고 유스호스텔(46실)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비 정도면 관중석을 없애지 않고도 다른 곳에 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다는 주장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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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가 백지화하기로 한 문수축구경기장 유스호스텔의 경우 설계 용역비 7억 원이 이미 집행돼 예산만 낭비한 셈이다. 또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도 여론 수렴 과정에서 백지화로 결론이 날 경우 용역비를 날리게 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