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살짝 바꾸고 편의사양도 조금 늘렸다. 기존 6가지로 세분화했던 트림을 4가지로 단순화시키면서 가격 또한 내렸다. 소비자 입장에선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다. 더 싸졌고 끼워주는 것들도 많아 졌으니 평소 눈여겨 본 모델이라면 지금이 기회다.
다만 곧 3세대 뉴 미니와 유사한 모습으로 완전변경을 거친 신차가 선보일 것이란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폰6의 국내 출시소식을 기다릴 만큼 참을성이 있다면 적어도 1년은 더 기다려 볼 수도 있다.
미니(MINI) 유전자를 지녔지만 이름부터 촌스러운 ‘컨트리맨’이라 명명하고 형제들과 다르게 네 바퀴를 자유롭게 움직이니 미니지만 전혀 미니답지 않은 녀석이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였다. 충격적인 외관에 미니 최초의 사륜구동을 적용해 오프로드를 마음껏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이 차를 상징했다.
외관은 크게 눈에 띄는 변화가 없지만 전면에서 그릴 디자인이 소폭 변경되고 LED 안개등 등을 새롭게 적용했다.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전후면 범퍼와 측면에 오프로드용 스키드 플레이트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112마력의 쿠퍼 D와 쿠퍼 D ALL4 그리고 143마력의 쿠퍼 SD ALL4, 218마력의 JCW 등 총 4개의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시승차의 경우 1995cc 직분사 디젤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31.1kg.m을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9.4초가 걸린다. 안전최고속도는 195km/h이며 풀타임 사륜구동으로 움직인다.
컨트리맨 역시 미니의 유전자가 녹아든 만큼 엔진음은 여전하다. 하지만 가솔린과는 조금 다르게 디젤 특유의 차체로 유입되는 진동은 조금 거슬린다. 운전석에 앉아보면 당연히 일반 미니에 비해 차체가 높아져 확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스티어링 휠은 양손에 딱 들어오며 잡는 느낌도 만족스럽다. 패들시프트도 있고 다양한 버튼이 들어있어 운전 중 웬만해선 다른 쪽으로 손이 갈 필요가 없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