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 기업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달 초 공개된 스마트워치 ‘G워치R’는 처음으로 원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외신과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0년대 중후반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 흐름이 바뀔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으며 모바일 시장에서 ‘약자’로 전락했던 LG전자가 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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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부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장기적인 연구개발(R&D)을 토대로 품질과 생산 역량 같은 ‘기초체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경쟁력 끌어올리기를 추진한 결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구 부회장이 ‘LG호’를 지휘하는 동안 R&D 투자액은 △2010년 2조6782억 원(매출액 대비 4.6%) △2011년 2조9615억 원(〃 5.1%) △2012년 3조1649억 원(〃 5.7%) △2013년 3조5460억 원(〃 6.1%)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구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역량강화센터’ ‘금형기술센터’ ‘자동차 부품 연구캠퍼스(LG전자 인천캠퍼스)’ ‘디자인경영센터 내 통합디자인 파트’ 등 주요 제품의 핵심 기능을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설립했고, 힘도 실어줬다.
그 결과 2010년과 2011년 각각 2824억, 3316억 원에 머무를 만큼 부진했던 LG전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이 2012년 1조2167억 원, 2013년 1조2847억 원으로 급증해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했다. 또 올해는 상반기(1∼6월)에만 1조110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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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부품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LG전자 안팎에서는 미래 성장동력 부문과 관련된 구 부회장의 결정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건 지난해 7월 자동차 부품 분야를 핵심 육성 분야로 선정하고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를 신설한 것이다.
자동차에 쓰이는 전자 제품이 다양해지는 것을 반영해 이 시장을 향후 집중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6월에는 글로벌 자동차와 전자 기업들이 구성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개발 연합인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에도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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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