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출발지 아이오와 방문… “친구로 발전” 오바마 끌어안기 나서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2016년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4일 대선 출마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강하게 시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아이오와 주 인디애놀라에서 열린 민주당 톰 하킨 상원의원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안녕 아이오와, 내가 돌아왔다(I am back)”며 “내가 대선 출마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은 그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오와는 대선이 있는 해 1월 초 민주당이 코커스(당원대회)를 열어 첫 후보 경선을 하는 곳으로 미국 정치 민심의 풍향계로 통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이슬람국가(IS) 대응을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을 의식한 듯 “오바마 대통령과 라이벌에서 파트너로, 친구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앞두고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