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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兪측근’ 탤런트 전양자 “횡령-배임 모두 인정”

입력 | 2014-09-16 03:00:00

첫 공판서 “관례 따랐을뿐” 선처호소, 화장 않고 검은색 옷… 깊은 한숨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사망)의 최측근이자 계열사 ‘노른자쇼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탤런트 전양자(본명 김경숙·72) 씨가 첫 공판에서 횡령과 배임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15일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재욱)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전 씨 측 변호인은 “검찰 측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기존의 대표이사들이 해오던 일을 이어서 했고, 횡령이나 배임 행위를 적극 나서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참작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전 씨는 최근 장례식을 치른 유 전 회장을 의식한 듯 검은색 정장 차림에 금색 테 안경을 쓴 채 화장기 없는 초췌한 얼굴로 취재진을 피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재판이 진행될 때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5월 10일 인천지검에 조사를 받으러 나올 때의 당당함과 화려한 패션은 보이지 않았다. 당시 그는 금색 의상과 선글라스 차림으로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사실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전 씨는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호미영농조합 등에 컨설팅비용 명목으로 3억5000만 원을,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뱅크오브더아이디어에 상표권 관리 위탁 수수료 명목으로 8900만 원을 각각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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