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익일공휴일제, 일명 대체공휴일제를 처음 적용한 연휴였다. 그러나 10일 공무원들과 금융기관 대기업을 빼면 거의 모든 근로자가 출근했다. 집에 있는 달력도 어떤 것은 빨간 숫자로, 어떤 것은 검은 숫자로 표시돼 헷갈리기 십상이다.
정부와 정치권의 어정쩡한 공휴일제 채택이 빚은 결과다. 이번 공휴일제의 혼선을 보면서 꼭 대한민국 정치권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마저 들었다.
이렇게 쉬는 사람보다 일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공휴일 아닌 공휴일이 되다 보니 집안에서도 혼선이 일어난다.
처음 이행된 대체공휴일제도는 말 그대로 혼돈의 연속이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입법화를 하든지 폐지를 하든지 다음 대체공휴일이 돌아오기 전에 결론을 내기 바란다.
심진만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