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의 ‘자사고 8곳 탈락’ 평가 결과 분석해보니 ‘설립취지 인식’ 등 새 평가 항목… 5점 만점에 5점∼0점 편차 심해 재지정 당락에 가장 큰 영향 끼쳐
평가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조 교육감 취임 이후 새로 추가되거나 배점이 늘어난 항목들이었다. 조 교육감이 기존 지표에 더해 추가 지표를 도입한 시교육청 재량평가 영역은 다른 지표들에 비해 특히 학교 간 점수 차가 컸다.
시교육청의 재량평가 영역인 ‘자사고 설립 취지 인식 정도’의 경우 평가 대상 14개교 중 1위인 하나고는 5점 만점에 5점을 받았다. 반면 기준점수에 미달된 신일고는 1.25점, 세화고는 0점을 받았다. 조 교육감이 신설한 ‘학생참여 자치문화 활성화’(5점 만점) 항목의 경우 하나고는 5점을 받은 반면 기준점수에 미달한 배재고는 2.5점, 경희고는 1.25점을 받았다.
시교육청의 재량평가와 조 교육감의 신설 항목이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어느 정도 입증되면서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 문제가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