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주가 등 정보 전광판처럼 흘러 “엣지 있네”
獨 ‘IFA 2014’ 오늘 개막 5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4’에 앞서 글로벌 전자업체들의 사전 행사가 한창이다. 삼성전자가 3일(현지 시간) 베를린에서 연 ‘삼성 언팩’ 행사에서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이 ‘갤럭시 노트4’ ‘갤럭시 노트 엣지’ 등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왼쪽 사진). 4일 LG전자는 ‘IFA 2014’에 전시할 ‘울트라 올레드TV’와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이라는 데 대한 기대 반, 그리고 아직은 ‘과도기 제품’의 느낌이 강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반으로 제품을 체험해봤다.
3일 오후(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엣지. 베를린=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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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화면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 마치 요술램프를 만지듯 측면 디스플레이를 위아래로 쓰다듬자 측면 디스플레이에만 따로 전원이 들어왔다. 측면 디스플레이에는 이용자가 직접 원하는 기능과 이미지를 담을 수 있다. 한 대의 스마트폰으로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따로 또 같이 활용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는 전화와 주소록, 메시지 등 기존 갤럭시 폰 화면 하단에 있던 주요 기능들이 세로로 쭉 나열돼 있었다. 상단 버튼을 누르자 줄자와 타이머, 손전등 등 일상에서 쏠쏠하게 쓸 수 있는 도구들이 등장했다. 미리 설정해두는 방식에 따라 날씨나 주가 등 원하는 정보가 전광판처럼 흐르기도 한다. ‘나이트 클록(night clock)’ 모드를 적용하면 원하는 밤 시간 동안 은은한 빛을 내는 시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진 촬영 모드를 작동하자 기존 사진 촬영 화면에 뜨던 사진 촬영 버튼 및 모드 아이콘이 모두 측면 디스플레이에 떴다. 촬영 화면이 한층 넓어져 마치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동영상을 볼 때에도 각종 알림 메시지의 방해 없이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휘어진 오른쪽 면은 사실상 베젤이 없는 것처럼 보여 떨어뜨렸을 때 액정이 쉽게 깨지지 않을지 걱정됐다. 김개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디스플레이 강도가 이전 제품에 비해 높아진 데다 메탈 테두리가 액정보다 살짝 위에 있어 여러 번 떨어뜨려도 쉽게 깨지지 않도록 했다”며 액정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갤럭시 노트4보다는 비쌀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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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장을 빛낸 또 다른 주인공은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 S’였다. 화면이 2인치로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컸다.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손목 전체를 착 휘감는 디자인으로 시계보다는 팔찌나 밴드의 느낌이 강했다.
기능적 측면에서는 지난해 처음 내놨던 ‘갤럭시 기어’에 비해 진일보했다. 3G 네트워크를 지원해 유심칩만 꽂으면 그 자체만으로 통화가 가능했다. 문자메시지를 터치하니 초소형 키보드가 나와 직접 메시지를 입력할 수 있었다. 다만 한 손에 제품을 찬 상태로 남은 한 손으로 작은 키보드를 누르려다 보니 오타가 많이 나 긴 문장을 쓰기는 어려웠다.
김지현 기자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