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 DB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지난해 포함해 3차례 리그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2008년과 2009년 필라델피아에게 1승4패로 무릎을 꿇었고, 지난해는 세인트루이스에 2승4패로 졌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홈에서 워싱턴에 연장 14회 8-5로 패했다. 올 시즌 다저스의 최다 이닝 및 최장시간(5시간34분) 경기다. 이 패배로 시즌 78승62패를 기록했다.
포아웃 세이브를 하려고 등판한 켄리 잰센은 2-0으로 앞선 9회 초 동점 투런 홈런에 역전타까지 허용해 블로운 세이브를 허용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이어 두 시리즈 연속 루징시리즈다. 최근 6경기 2승4패다. 그나마 2위 샌프란시스코도 콜로라도에 2-9로 져 게임차는 여전히 2를 유지했다. 리그 승률싸움에서는 워싱턴(79승59패)에 2.0 게임차가 됐다. 다저스는 홈에서 게임차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다저스의 약점은 취약한 불펜과 타선의 집중력이다. 특히 다저스는 만루 득점기회에서 대단히 약하다. 7회 이후 역전승이 1승50패다. 워싱턴과의 연장 10회, 11회 연속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모두 무산시켜 승리를 낚아채지 못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잭 그렌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막강 트로이카 마운드를 갖춘 다저스, 월드시리즈 갈 길이 여전히 멀어 보인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