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고액 모델료 지급… 이승기 5억7200만원-조재현 5억 복지부-산하기관 59명에 22억 최다… 법무부 등 21곳은 선임않거나 무보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 등 71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각 기관이 2004년부터 올해까지 홍보대사에게 지급한 모델료는 70억3380만 원이었다.
가장 많은 모델료를 지급한 곳은 보건복지부와 산하 기관인 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4곳으로 홍보대사 59명을 임명해 22억1420만 원을 지급했다.
반면 법무부와 검찰청, 통일부, 국방부, 국가인권위원회 등 21곳은 무보수로 홍보대사를 선임하거나 아예 선임하지 않아 대비를 이뤘다.
가장 많은 모델료를 받은 홍보대사는 가수 이승기 씨로 5억7200만 원이었고, 다음으로는 탤런트 조재현 씨(4억9500만 원), 탤런트 임현식 씨(4억8000만 원), 가수 김장훈 씨(3억7500만 원), 걸그룹 원더걸스(3억72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공영방송 KBS 소속인 이정민 아나운서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5년 동안 1억1000만 원, 조수빈 아나운서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5년 동안 7500만 원을 받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일부 홍보대사가 모델료를 기부하기도 했지만 재능기부인 줄로 알았던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홍보대사 임명에 국민이 낸 세금으로 고액의 모델료를 지급하는 관행은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