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론소샤 ‘사상의 장미’ 펴내기로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출판사인 론소샤(論創社)는 김래성이 1936년경 완성한 첫 일본어 장편소설 ‘사상의 장미’를 출판하기로 했다. 일제강점기 서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용의자와 검사의 심리전을 그린 작품이다.
애초 김래성은 ‘사상의 장미’를 일본에서 출판하고자 했다. 하지만 모든 출판사가 거절했다. 그는 한국어로 다시 써 1953∼56년 한국의 한 잡지에 소설을 연재했다.
김래성은 1909년 평양 인근에서 태어났다. 평양공립고교에서 일본인 교사로부터 탐정소설을 알게 됐고 1931년 도쿄(東京)에 유학했다. 와세다(早稻田)대 법학부에 재학 중이던 1935년 탐정소설 전문지의 현상공모에 일본어로 쓴 단편소설 ‘타원형 거울’이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