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동아일보 DB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이 교수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유도연합회 상임참사로 선출돼 친일 찬양에 앞장 섰던 이명세의 후손"이라며 이 교수의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유 대변인은 또 "공영방송 KBS에 편향된 인식을 가진 이 교수를 새 이사장으로 앉히려는 정권의 의도는 뻔하다. 방송 장악 시도"라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내정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과 해외 동포들과 힘을 합쳐 정권 퇴진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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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정치연합 일각에서는 이 교수가 김대중 정부 때 여성 최초 대사(주러시아 대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이 교수를 몰아세우는 것은 전략상 좋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이 교수를 공격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배혜림기자 be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