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은 일상에서 흔하게 겪는 복부질환이라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담석증과 충수염의 예고 증상일 수 있어 통증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스포츠동아DB
명치 통증·자주 더부룩하면 담석증
오른쪽 아랫배 통증땐 맹장염 의심
복통은 일상에서 흔하게 겪는 복부질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자의적인 판단으로 소화제나 지사제 등을 복용했다 병세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복통은 담석증이나 맹장염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복통, 담석증·맹장염 신호 가능성
맹장 끝에 달린 새끼손가락만 한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충수염(맹장염)은 초기에 체한 것처럼 윗배가 아프고 구역질, 구토 증상이 나타나 소화불량이나 위염으로 착각하기 쉽다. 특히 음식을 많이 먹어 배탈이 나거나 식중독에 걸렸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과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증세가 있다면 급성 충수염을 의심해야 한다. 충수염이 복막염으로 진행되면 수술이 어렵고 회복시간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약을 먹어도 복통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 빨리 근처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담석증, 맹장염 등의 복부질환의 치료법으로 미용과 안전성을 만족시키는 단일공복강경 수술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배꼽 주변에 단 1개의 구멍을 뚫고 수술하기 때문이 수술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여성과 젊은 환자들이 선호한다. 또 최소부위를 절개해 통증과 출혈이 적고, 수술시간도 평균 1시간 내외로 환자의 부담이 덜하다. 수술후유증도 적어 곧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민상진 메디힐 병원장은 “과식을 하면 위장이 예민해져서 복부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기름진 음식과 술을 많이 먹게 되는 추석을 앞두고 주의가 필요하다”며 “복통과 구토 증상이 자주 생기면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