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500명 대상 설문 60% “커피전문점 이용보다 편리”… 30% “4000원 대신 200원에 해결” 9월중 ‘롯데네슬레’ 신상품 출시… 동서-남양 치열한 판촉전 벌여
국내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1480억 원 규모로, 지난해(1290억 원)보다 15%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에는 200억 원에 불과했던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해마다 가파르게 성장해 왔다.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인기 요인은 커피전문점과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비교적 싸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데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 7월 주요 8개 도시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0%는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는 이유가 ‘커피전문점 이용보다 간편해서’라고 답했고, 30.8%는 ‘커피전문점보다 가격이 저렴해서’라고 응답했다.
롯데네슬레의 도전에 맞서 ‘카누’로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동서식품은 ‘카누=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구호를 내걸고 커피용 텀블러 등을 사은품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 원두 품종과 로스팅(볶기) 정도 등에 따라 세분된 인스턴트 원두커피를 시장에 내놓아 경쟁사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의 인스턴트 원두커피인 ‘루카’는 올해 하반기(7∼12월)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판촉비를 2배로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