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세계 남자배구 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한국 선수단이 3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2시 첫 공식훈련을 했다. 숙소 안젤로 호텔에서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출발한 선수단은 경기가 벌어지는 스포덱 아레나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몸을 풀었다. 한국에 앞서 쿠바가 훈련을 했고 독일은 한국 다음의 훈련 순서였다. 1971년 건설돼 2011년 리모델링을 한 스포덱 아레나는 1만1000명의 관중이 들어가는 경기장이다.
박기원 감독은 훈련에 앞서 두 가지를 당부했다.
▲대회기간동안 숙소 생활할 때나 훈련 혹은 경기 때도 항상 밝은 표정으로 할 것 ▲당장 모레 벌어지는 튀니지와의 1차전을 대비하기보다는 더 중요한 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실력을 기르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훈련하라고 당부했다.
훈련의 포인트는 블로킹과 서브였다. 박기원 감독은 마지막 서브 훈련 때 강하고 정확한 서브를 강조했다. “모레 경기가 아니라 이란 전에서 우리의 서브가 약하면 못 이긴다”며 서브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
한편 2014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는 오후 8시 15분 폴란드와 세르비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세계랭킹 5위 폴란드는 6위 세르비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19 25-18 25-18) 완승을 거뒀다. 강력한 서브와 탄탄한 리시브로 세르비아를 압도한 결과였다. 폴란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르비아에 6전 전승을 기록했다.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개막전은 6만2000명이 들어가는 종합운동장에 배구코트를 설치하고 성대한 개막 행사와 함께 벌어졌다. 팬들의 열기도 뜨거워 좌석은 일찍 매진됐다.
바토비체(폴란드)|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