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회 주최 ‘인촌의 사상’ 세미나
한국언론학회가 동아일보 창립자인 인촌 김성수 선생의 언론과 교육사상을 주제로 28일 고려대 미디어관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식민통치 아래서 언론과 교육기관을 장기간 동시에 운영한 것은 인촌이 유일하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나 항일 무장투쟁 등 해외의 독립운동과는 다른 차원에서 높이 평가받을 업적”이라고 밝혔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만약 인촌이 ‘무슨 공을 가장 크게 세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인재 양성’이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한정호 연세대 언론영상홍보학부 교수)
28일 오후 서울 고려대 미디어관에서 열린 ‘인촌의 언론과 교육사상’ 세미나(한국언론학회 주최)에서는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의 주제 발표가 끝난 뒤 7명의 교수와 언론인이 인촌의 역사적 역할과 의미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회는 한균태 경희대 교무부총장의 사회로 박정찬 전 연합뉴스·뉴스와이 대표,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유 전 총장, 유홍식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임상원 고려대 명예교수, 최종후 고려대 응용통계학과 교수, 한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광고 로드중
임 교수는 “‘온건한 자유주의자’였던 인촌은 관용의 정신을 통해 사상적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의 학생들을 길러냈다”고 평가했다.
토론 후 정 교수는 인촌을 둘러싼 친일 논란에 대해 “1940년 폐간된 동아일보가 1945년 12월 복간했는데 당시 중국에서 막 귀국한 백범 김구가 축하 휘호를 보냈다”며 “당시 친일에 민감했던 임시정부의 백범이 인촌을 친일파로 여겼다면 과연 휘호를 보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