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광고 로드중
팀 홈런 112개로 리그 4위 불구
후반기 홈런, 19개 그쳐 아쉬움
시원스레 뻗어나가는 홈런은 ‘야구의 꽃’이다. 차곡차곡 쌓는 점수도 값지긴 마찬가지지만 홈런만큼 분위기를 순간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야구에는 없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전매특허 8회 홈런, 박병호(넥센)의 전광판 직격 홈런은 우리 팀에게 이길 수 있다는 격려를, 상대 팀에게는 사기를 깎아내리는 2가지 효과를 준다. 야구는 멘탈경기고 분위기 싸움이라고 한다.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는 KIA도 ‘한 방’이 터져줘야 한다. 믿을 건 타격이기에 홈런이 살아나야 4강 싸움의 실낱같은 희망을 움켜쥘 수 있다.
● 후반기 주춤한 홈런 페이스
광고 로드중
하지만 후반기 성적은 영 신통치 못했다. 21경기 7승14패, 승률 0.333을 기록했다. 순위도 7위로 떨어졌다. 8월 들어 우천 취소로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타선의 침묵이 길어졌다. 선발진이 살아나고 있지만 타선과 불균형을 이뤄 더욱 아쉬웠다.
후반기 홈런이 19개에 그친 것이 못내 아쉽다. 20경기에서 13개를 때린 두산의 뒤를 이어 8위다. 나지완이 7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1회에 때린 1점홈런, 안치홍이 9일 광주 롯데전에서 때린 만루홈런을 제외하곤 결승홈런도 없다. 나지완이 23일 광주 한화전에서 8회 터뜨린 2점홈런 정도가 후반기 KIA에게는 영양가가 높은 홈런이었다.
● 터지지 않는 홈런타자
홈런의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다음과 같다. 테이블 세터가 밥상을 차리고, 중심타선(3∼5번)에서 다득점 홈런을 때리는 것이다. 하지만 KIA는 이런 작업이 원활하지 못했다.
광고 로드중
KIA 선동열(사진) 감독 “안타를 쳐도 단타가 많다. 타자들의 홈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