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5월 초부터 하절기 복장 착용을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겼다. 쿨맵시가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 뿐 아니라 활기차고 긍정적인 업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효성 관계자는 “‘시원한 복장’은 업무 효율을 높이고 그룹 전체의 에너지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업장별로 에너지 절감활동도 활발하다. 울산 구미 등 지방 사업장에서는 폐기물 소각 스팀을 재사용해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있다. 2006년부터 도입해 운영 중이며 올해까지 총 200억 원 이상의 원가 절감 및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미공장에서는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냉수 비축용 수축조를 설치하는 등 ‘수축열 시스템’을 갖췄다. 전력 잔여양이 많고 가격이 저렴한 심야시간에 냉동기를 가동하고 냉수를 비축한 뒤 낮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또 구미공장은 에너지 절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력 일일 사용량을 파악하는 등 전력관리를 위해 노력 중이다. 매주 한 차례씩 에너지 절감 방안 마련을 위해 회의를 한다. 하루 중 가장 전력사용량이 몰리는 시간대를 파악해 전력 낭비 요소를 점검하고 전력 절감 관련 포스터 제작 등 각종 캠페인을 통한 홍보활동도 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구성원 전체가 에너지 절감을 생활화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