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병영문화혁신안 대통령에 보고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최근 연달아 터진 군부대 사건으로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와 가족들은 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부모님들의 마음을 짓밟는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그 이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등 최근 잇단 군대 내 사건사고를 계기로 소집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는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병사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군 통수권자가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사단장급 이상 전군 주요 지휘관을 소집한 것도 이례적이다.
박 대통령은 “(군 지휘관은) 적과의 전투에서 앞장선 이순신 장군과 같은 지휘관의 자세를 견지하면서 군 내 뿌리 깊은 적폐를 국가와 국방혁신 차원에서 꼭 바로잡아 달라”고 주문했다.
한 장관과 심대평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이날 회의 내용을 토대로 부대 현장 방문 및 공청회와 세미나 등을 거쳐 올 12월에 병영문화 혁신안을 최종 채택할 계획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이재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