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고용동향 발표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57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만5000명 늘어났다. 전년 동월 대비 신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 2월 83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3월 64만9000명, 4월 58만1000명, 5월 41만3000명, 6월 39만8000명으로 점점 줄어든 바 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커진 것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부진했던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며 도소매업(13만4000명), 음식 및 숙박업(14만2000명)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도소매업, 음식 및 숙박업을 합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 초 20만∼30만 명대에서 5, 6월에는 1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가 이번에 다시 20만 명대로 올라섰다. 제조업도 취업자가 19만1000명 늘어나 2011년 3월 이후 가장 오름폭이 컸다.
실업자는 9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4000명(10.1%)늘었다. 실업률은 3.4%로 지난해 7월 3.1%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각종 지표가 개선됐지만 아직 본격적인 고용시장 회복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7월 상용직 취업자 수 증가폭은 35만1000명으로 6월(46만2000명)보다 둔화된 반면 임시일용직 신규 취업자는 18만1000명 늘어 3만2000명이 감소했던 6월보다 크게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의 여파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전반적인 경기 개선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