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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진중권, 설전 “진 선생이나 나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입력 | 2014-08-13 18:19:00




허지웅과 진중권 교수가 영화 ‘명량’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허지웅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진 선생이나 나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고 한 마디로 툭 던져 평가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 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 선생이 너무 멀리 간 듯”이라면서 “저는 자질 언급은 안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 교수는 “영화 ‘명량’은 솔직히 졸작이다.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 할 듯, ‘활’은 참 괜찮았는데”라며 관객 천만 명을 돌파한 ‘명량’을 평가절하했다.

또 이 글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자 “짜증나네. 그냥 명량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이야기 했을 뿐인데, 애국심이니 486이니 육갑들을 떨어요”라며 “명량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이야기하면 됩니다. 하다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소리지만”이라며 허지웅의 평론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허지웅의 반박에 대해 결국 진 교수는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봤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 말.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 미안”이라는 글을 남기며 설전을 일단락 지었다.

허지웅 진중권 설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지웅, 진중권 재밌네”, “허지웅 진중권, 어그로꾼들” , “허지웅 진중권, 토론 한 번 붙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l 동아일보DB (허지웅 진중권)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