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지역 문인 초청 현장회의 꽃길조성-예술작품 전시案등 나와
경남 하동군이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土地)’의 주 무대였던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꾸미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하동군은 “소설 속 무대를 재현한 최참판댁을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박 선생 유물 전시, 지역 예술인이 참가하는 ‘한국의 몽마르트르’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상기 하동군수는 8일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최참판댁 사랑채에서 지역 문인과 악양면에 귀촌한 예술인, 슬로시티 위원장, 지리산학교장, 평사리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관광상품 개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최참판댁과 마을의 상생발전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관광 안내판 정비, 골목길 주변에 대한 예술작품 전시, 계절별 꽃길 조성, 차 없는 거리 조성 등 여러 의견을 내놨다. 하동군은 ‘부부 송(松)’으로 유명한 평사리 앞 무딤이 들판에 친환경 농업 공간 창출, 탄소 없는 마을 조성, 동정호수 확장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