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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궁금해요]‘이열치열 보양식’ 삼계탕, 칼로리 높아 적당히 먹어야

입력 | 2014-08-11 03:00:00


Q.무더운 여름철,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더위를 더운 음식으로 이겨낼 수 있는 건가요? 서울 동작구 김창희 씨(42)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A.열(熱)을 열로 다스린다는 이열치열. 뜨거운 음식으로 여름 더위를 이긴다는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더운 음식을 먹었을 때 우리 몸은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우리 몸에서 땀이 배출돼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또 말초 혈액 순환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열이 쉽게 발산되지요. 그러면 우리 몸은 시원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무더운 날씨는 체력을 달리게 하고 체내 단백질 요구량을 증가시킵니다. 질 좋고 부드러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삼계탕 같은 뜨거운 보양식은 몸에 좋은 음식이죠. 다만 너무 자주 먹거나 많은 양을 먹게 되면 고칼로리 식사가 돼 비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 질환이 있는 사람은 병이 악화될 수 있으니 적정량을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고기 종류의 보양식만 섭취하면 비타민 등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신선한 채소와 함께 먹는 등 더욱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하세요.

지나치게 시원한 음료를 자주 찾게 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더위는 어느 정도 떨칠 수 있지만 과하게 섭취하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 찬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면 잠시 땀 배출이 중단되고, 체온을 발산하지 못하게 돼 오히려 곧바로 다시 더워질 수도 있어요.

여름 식생활의 핵심은 충분한 수분 보충입니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탈수 상태가 되기 쉽기 때문이죠. 또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음식물이 금방 상해 식중독을 일으키기 십상입니다. 물은 끓여 먹고 음식물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합니다. 냉면, 콩국수처럼 차게 먹는 음식은 육수를 만든 뒤 빨리 식혀서 냉장 및 냉동 보관해야 합니다.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식중독 균이 쉽게 번식하므로 얼렸다 녹인 식품은 다시 얼리면 안 됩니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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