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간 시술자가 2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보편화된 시력교정술. 하지만 여름에는 감염 우려 등의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수술받기를 주저한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기본적인 준수사항만 지키면 큰 부담은 없다고 조언한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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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시력교정술 오해와 진실
습도 높은 여름철 세균 감염 위험? NO
일시적 안구건조…잦은 안약 사용 금물
수술 후 화장 금지·자외선 차단에 주의
여름철 라식, 라섹 수술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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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에 시력교정술 받으면 감염 가능성 높다?
여름철 시력교정술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감염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시력교정술은 기본적으로 계절과는 무관한 수술이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세균 감염을 유발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술실은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 장치가 있어 일년 내내 같은 환경에서 수술 받을 수 있다. 또한 약제의 발달로 감염이나 염증 가능성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시력교정술의 성공여부는 계절보다는 수술 전후 환자가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안구 관리를 얼마나 잘 했느냐에 달려있다. 자외선, 화장품 등 외부 환경에 눈이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오전에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이상이 없으면 당일 오후에 바로 수술을 받는 ‘원데이 라식’이 등장하면서 짧은 시간에 시력교정이 가능해졌다. ‘원데이 라식’은 수술 후 바로 시력회복이 가능하지만 일주일 정도의 안정기가 필요하며, 수술 후 한달 정도는 물놀이와 강한 자외선은 피해야 한다. 회복 기간이 짧아졌다고 해서 방심하면 시력의 퇴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수술 후 수시로 인공눈물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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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력교정술 받으면 한 달 간 화장 못한다?
일상에서 벗어난 휴가지에서 평소와는 다른 화려한 메이크업을 꿈꾼다면 시력교정술을 휴가시기에 한달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수술 후 1∼2주간은 정상적인 시력을 회복하고 각막 치유에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메이크업 제품에 들어있는 색소나 가루 성분이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시력교정술 3∼5일 후부터는 눈에 닿지 않는 일반적인 화장은 가능하지만 눈화장의 경우 2주 후부터 가능하다. 또 한 달 정도는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진한 눈 화장의 경우 가루 날림이 많고 지울 때 자극이 될 수 있어 피해야 하며, 회복 시기에 맞춰 눈 화장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화장을 지울 때는 눈을 살짝 감고 눈꺼풀과 눈 주위를 부드럽게 문질러 최대한 자극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 원장은 “잘못된 속설에 지레 겁을 먹고 여름이라는 이유로 수술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다만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에는 한동안 자외선 차단율 70%이상의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