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단, 땅끝을 출발점으로 잡아 해남군도 도로통제 등 지원 나서
‘도전하라 청년이여 깨어나라 열정으로!’
한반도 남쪽 끝자락인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에는 국토순례객을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다. 땅의 끝머리에서 국토 종단의 첫발을 내디디며 새로운 의지를 다지는 순례객들의 발길로 땅끝마을 여름이 뜨겁다.
○ 국토순례 메카 땅끝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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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은 한반도의 기가 뭉친 ‘응혈점’으로 알려져 순례객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유복 땅끝마을 개발위원장(66)은 “음식점과 상가, 민박집이 1년 내내 북적여 사계절 관광지가 됐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매년 1000만 원의 예산으로 순례객에게 라면, 생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순례객 안전을 위해 도로를 통제하고 의료 지원도 한다. 숙영지를 알선하고 출정식 때 강강술래와 농악놀이 등 다양한 공연을 한다.
○ 땅끝을 국민관광지로
해남군은 지난달 땅끝마을을 365일 태극기가 휘날리는 시범마을로 지정했다. 한국자유총연맹 해남군지부와 함께 지난달 땅끝마을 106가구에 태극기를 내걸었다. 모노레일 주차장에 이르는 700m 도로를 ‘태극기 거리’로 꾸며 마을에 들어서면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땅끝마을 이미지를 높이고 새 희망의 출발점이자 국토순례의 시발지로서 명성에 걸맞은 나라사랑 정신을 전국에 전파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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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