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금융클래식 우승, 3억원 추가… 단일 시즌 7억7017만원 신기록 1년10개월만에 12억 돌파도 처음… 시즌 3승으로 19세 성공시대 활짝
김효주가 한화금융 클래식 4라운드 7번홀(파5)에서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한 뒤 안정된 피니시 자세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김효주는 3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리조트(파72)에서 끝난 한화금융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우승하며 상금 3억 원을 받았다. 이로써 김효주는 시즌 상금 7억7017만3351원을 기록해 신지애가 2008년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7억6518만4500원)을 넘어섰다. 13개 대회 만에 새 이정표를 수립한 김효주는 앞으로 올 시즌 13개 대회가 더 남아 있어 꿈의 상금이라는 10억 원 돌파도 눈앞에 뒀다. 그의 올 시즌 대회당 평균 상금은 5900만 원인 셈이다. 김효주는 “대회 기간 생일이셨던 아버지께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다. 이 정도면 만족할까 했는데 좋은 리듬을 살려 하반기에도 잘하겠다. 그해 성적을 말해주는 상금왕의 의미가 가장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김효주는 이정민이 1타 차로 추격한 2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로 다시 달아났다.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로 끝낸 이정민은 1위에 6타 뒤진 단독 2위로 마쳤다.
김효주 시대가 활짝 열린 데는 쇼트게임이 정교해졌고 새로 바꾼 투볼 퍼터에 적응을 마쳤기 때문이다. 전담 캐디 서정우 씨와의 호흡도 잘 맞고 있다. 지난해 무관에 그쳤지만 올 들어 우승 물꼬를 다시 튼 뒤 자신감이 커진 영향도 있다. 여섯 살 때 골프를 시작한 김효주는 한연희 전 대표팀 감독의 지도 속에 주니어 시절부터 이름을 날렸다. 고교 2년 때인 2012년 KLPGA투어 롯데마트오픈에서 9타 차 완승을 거뒀다. 그해 산토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우승하며 일본 투어 사상 최연소(16세 332일) 챔피언 기록 등을 갈아 치웠다.
일본투어 상금 선두인 안선주는 공동 4위(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끝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