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5년에도 빈 스컬리 아저씨가 중계를 하기로 했습니다.” 류현진이 30일(한국시간)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의 계약연장 소식을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한국어로 전하고 있다. 사진출처|MLB.com 화면 캡쳐
다저스 경기 중 전광판에 긴급뉴스 영상
류현진 한국어, 푸이그 스페인어로 소개
한 팀서 가장 오래 방송…선수·팬들 환호
“It's Time For Dodger Baseball.”
LA 다저스 팬들은 2015년에도 이 친근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다저스의 목소리’로 불리는 야구캐스터 빈 스컬리가 2015년에도 현역으로 방송활동을 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오래 한 팀에서 방송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스컬리는 87세가 되는 2015년에도 방송을 한다고 다저스가 30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그곳에는 류현진과 야시엘 푸이그, 저스틴 터너가 앉아 있었다. 류현진은 가장 먼저 중요한 발표를 했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오늘 중대발표를 하겠습니다. 2015년에도 빈 스컬리 아저씨가 중계를 하기로 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서 푸이그가 스페인어로 같은 내용을 알렸고 마지막에는 남캘리포니아 출신의 터너가 영어로 했다. 취재진 역할을 맡아 기자회견장에 앉아 있던 다저스 선수들은 펄쩍 뛰며 기뻐했다.
이 화면을 지켜본 관중들은 큰 함성을 지르며 베테랑 캐스터의 연장 중계를 환영했다. 팬들의 함성은 엄청났고 스컬리는 중계석에서 손을 들어 감사를 표시했다.
다저스 전담 캐스터 빈 스컬리는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부터 중계를 해온 팀의 살아 있는 역사다. 1950년 23세가 되던 해에 다저스의 중계를 시작해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2015년이면 66년이 된다. 다저스는 오랜 공헌을 기념해 2011년부터 다저스타디움의 기자실을 빈 스컬리 프레스박스로 이름 붙였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