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이 전시! 문화가 있는 날 - ‘20세기, 위대한 화가들’전] 르누아르에서 데미안 허스트까지 53명의 회화-조각 등 104점 모아 30일 관람시간 밤 9시까지 연장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1893∼1983)의 1975년작 파스텔화 ‘우먼(Woman)’.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아 유아적인 분위기의 상형문자 이미지를 회화에 사용한 작가의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앤디 워홀(1928∼1987)의 1980년작 실크스크린화 ‘Mrs. K의 초상’. 예술의전당 제공
‘영국의 젊은 예술가(yBa)’ 그룹을 대표하는 허스트의 작품으로는 종이 위에 아크릴 물감을 부은 뒤 빠르게 회전시켜 우연의 효과를 살린 ‘해골 스핀 페인팅’(2009년)을 볼 수 있다. 그라피티 작가 겸 영화감독인 뱅크시의 그림 ‘날고 있는 경찰관’(2003년)도 눈에 띈다. 정체를 숨긴 채 영국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 거리 담벼락이나 보도블록 한구석에 남몰래 쥐를 소재로 한 낙서를 남기는 ‘게릴라 아티스트’다. 스마일마크 가면을 쓰고 양 어깨에 앙증맞은 천사날개를 단 무장경찰의 모습에서 뱅크시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반전(反戰) 메시지가 뚜렷이 전해진다. 영국 밴드 ‘블러’의 앨범 디자인, 아일랜드 밴드 ‘U2’의 공연무대 디자인에 참여한 줄리언 오피의 작품으로는 ‘걷고 있는 젠 2’가 있다. 9월 17일까지(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관). 1544-1555, 1899-5156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