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제품 해외서 판매 호조 2분기 859억 영업익 올려… 3분기에는 ‘G3 효과’ 큰 기대
LG전자는 24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가 2분기(4∼6월) 매출액 3조6203억 원, 영업이익은 859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 실적 개선으로 회사 전체 매출액(15조3746억 원)과 영업이익(6062억 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와 26% 늘었다.
MC사업본부는 그동안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2012년 3분기(7∼9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1년 만인 지난해 3분기 797억 원의 적자를 낸 이후 올해 1분기(1∼3월)까지 적자가 이어졌다.
전자업계는 이번 흑자 전환은 그동안 꾸준히 이뤄진 투자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2011년 1월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제조업의 힘은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등 기본 경쟁력에 있다”며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해왔다.
구 부회장은 취임 직후 ‘소프트웨어 역량강화센터’를 세웠다. 매년 R&D 투자액도 늘려 2009년 3.92%이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이 지난해 6.10%까지 높아졌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초고화질(UHD)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937억 원)에 비해 65% 늘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세우는 데 2020년까지 1조2693억 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마곡사이언스파크는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 17만여 m²(약 5만3000평) 규모로 지어지는 R&D단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