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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경정황제’ 김종민(37·2기)이 집권 2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고 올해 상반기 종합성적과 상금부문 선두를 달렸던 김종민은 최근 경정기자단 투표에서 ‘여전사’ 손지영(29·6기)을 한 표 차로 제치고 2014년 상반기 MVP에 올랐다.
2002년 데뷔한 김종민은 ‘빅매치의 사나이’로 불렸다. 경정선수들이 평생 한번 우승하기도 쉽지 않은 대상경주에서 무려 14번 우승했다. 준우승도 10회.
하지만 지난해에는 슬럼프에 빠졌다. 시즌초반 플라잉(출반 위반)으로 두 달 간 출전 정지를 당했고, 시즌 내내 단 한번도 대상경주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김종민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미사리 경정장에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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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운은 거기까지였다.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사고 후유증을 털어내고 최근 4연승을 포함, 6경주 연속 연대(1-2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강자들 간의 대결인 특선경주에서도 가장 불리한 6번 코스를 배정받았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했다. 올 시즌 12승을 수확한 김종민은 통산 342승으로 한국경정 최초의 400승 고지를 향해서도 순항 중이다.
경정 관계자는 “최근 김종민은 휘감기는 물론 경정 최고 기술인 휘감아 찌르기 등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가 올 시즌 황제의 복귀를 알린 만큼 시즌 마지막까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레이스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다음 달 시상식을 열고 상반기 MVP로 선정된 김종민에게 상금 200만원을 수여한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