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내수 살리기 드라이브] 기업인면담-정책발표 이어져… 사내유보금 불이익 가능성에 긴장
최 부총리는 22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5단체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는 최 부총리가 먼저 요청한 것이다. 재계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사내 유보금과 관련한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에는 기업 사내 유보금을 시중에 흐르게 하기 위한 정부 정책이 포함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가 있다. 이어 이틀 뒤인 26일 최 부총리는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 포럼에 참석해 총 1시간 10분에 걸쳐 ‘새로운 정부 운영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자리인 만큼 부총리 본인의 정책 소신을 강하게 드러내는 발언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대기업들은 “정부도 사내 유보금이 단순히 쌓아만 두는 현금이 아니란 것을 알면서 너무한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4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금성 자산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안한 미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대로 투자할 곳만 있다면 왜 투자를 안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임우선 imsun@donga.com·이세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