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처럼 일하라/J. C. 칼레슨 지음·조자현 옮김/283쪽·1만4000원·흐름출판
실제 첩보 현장을 누빈 저자답게 CIA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생생히 보여주고, 이를 비즈니스 현실에 적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특히 이라크의 생화학 무기 공장으로 의심되는 시설을 급습했지만 현지인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소금 공장으로 확인됐다는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도청과 정황 정보로 99% 확신을 가져도 현장의 인적 정보(휴민트·HUMINT) 하나에 모든 것이 뒤집힐 수 있다는 교훈이다.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첨단 정보기술(IT) 시대가 왔지만 결국 사람을 만나고 다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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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