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충남 천안시장이 2012년 ‘지역 문화 창달’을 취지로 출범한 천안문화재단을 해체하겠다고 밝혀 지역 문화예술계가 반발하고 있다. ‘문화 문외한 시장’이라는 혹평까지 나온다.
17일 천안시와 천안 지역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구 시장은 천안문화재단이 조직, 운영, 역할 등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재단 해체 방침을 밝혔다.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는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5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지역문화예술협동조합은 최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문화재단 해체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다. 이들은 해체 위기에 놓인 천안문화재단의 실태를 면밀히 짚어보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한 조합 관계자는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재단을 해체한다는 발상 자체가 우려스럽다. 지역 교수와 시 공무원, 구본영 시장 인수위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져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