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직접 대화도 평행선
삼성전자가 백혈병 산업재해 의심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보상 문제 해결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협상 마무리 시한을 제안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삼성전자 측의 사과를 우선 요구하고 나서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는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세 번째 직접 대화를 가졌다.
이날 대화에서 삼성전자는 반올림에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보상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한 달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보상안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대화에서 협상에 참여한 8명의 협상 대상자를 우선으로 보상기준을 잡자고 제안했다. 일단 보상기준과 시안을 먼저 마련한 뒤 이를 기준으로 보상 대상을 넓혀가겠다는 제안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