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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강바닥 드러난 위기는 묵은 오물 청소할 기회”

입력 | 2014-07-15 03:00:00

[새누리 당대표 김무성]축사… “국가혁신 본격화”




‘새누리 상징색’ 붉은 재킷 입은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참석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활짝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고, 외부인사로 초대된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사무총장,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박 대통령 오른쪽부터)는 담담한 모습으로 박 대통령을 맞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2시 1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 등장하자 뜨거운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청중은 200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한 현직 대통령을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붉은 재킷에 붉은 블라우스를 받쳐 입었다.

박 대통령은 11분가량 축사를 했다. 당초 예정 시간(5분)의 두 배가 넘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난다면 위기일 것이나, 그 위기는 강바닥에 쌓여 있는 묵은 오물을 청소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역설했다. 이어 “오늘 새누리당은 새 지도부와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며 “정부도 이번 주에 2기 내각을 출범해서 새로운 대한민국 만드는 국가혁신 작업을 본격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가개조’라는 표현 대신 ‘국가혁신’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서청원 의원은 정견 발표 도중 파격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서 의원은 정견 발표를 하던 중 무대에서 내려와 “저는 과거 화해의 명수였다”며 김무성 의원 등 후보자들을 일으켜 세울 때에는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서정길 인턴기자 연세대 법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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