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Brasil 2014] 아르헨 월드컵 우승 이끌어 마라도나 넘길 원했건만… “기회 많았지만 잡지 못해 인생 최악 패배… 죄송할 뿐”
‘축구 천재’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4일 결승전 연장 후반 독일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이 터지자 낙담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 메시는 월드컵 최우수선수로 뽑혀 골든볼 트로피를 받았지만 끝내 웃음을 보이지 않았다(작은 사진 오른쪽). 리우데자네이루=GettyImages 멀티비츠·AP 뉴시스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한 디에고 마라도나(당시 26세)를 넘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실패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인 메시는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다.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선수상인 발롱도르를 2010년부터 3년 연속 수상했다. 2011∼2012시즌부터 2시즌 연속 프리메라리가 득점왕도 차지했다. 독일 축구정보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메시의 시장가치는 1억560만 파운드(약 1840억 원)로 세계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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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준우승을 했지만 기자단 투표 결과 메시는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예외적인 일은 아니다. 월드컵에서 우승 팀 선수가 골든볼을 수상한 것은 1994년 미국 대회의 호마리우(브라질)가 마지막이다. 메시는 경기 뒤 “내 인생 최악의 패배다. 기회가 많았지만 잡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국민을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시의 골든볼 수상에 대해 독일 선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메시는 16강전부터 무득점이다. 그의 골든볼 수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