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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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육지책 카드 투입…3연속경기 호투
두둑한 배짱투로 롯데 선발진 새 활력
2012년 11월 롯데는 고민에 빠졌다. 외야수 김주찬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IA로 떠난 것도 속이 쓰린 데, 보상선수로 뽑아올 선수마저 마땅히 없었다. 비슷한 시기 두산으로 FA 이적한 홍성흔과 비교하면 더욱 박탈감이 커졌다. 당시 롯데는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김승회를 지명해 쾌재를 부를 수 있었다.
결국 롯데는 거의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홍성민(25·사진)을 지명했다. 정대현, 김성배, 이재곤 등 가뜩이나 옆구리 투수가 많았던 롯데로서는 ‘전력중복이 아니냐’는 시선도 없지 않았다. 때문에 롯데 안에서 홍성민을 다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제값 받고 트레이드를 하려면 경기에 나가야 했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다. 지난해 25경기에서 48.2이닝(4승2패1세이브)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올해도 ‘잠수함 왕국’ 롯데에서 홍성민의 쓰임새는 애매모호해 보였다. 이미 불펜에는 정대현 김사율이 있었고, 5선발 경쟁에서는 김사율 이재곤 이상화 심수창 등이 앞서갔다. 개막전부터 홍성민은 2군에서 맞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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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의 장점은 두둑한 배짱에서 나오는 과감한 몸쪽 승부다. 더 바랄 것 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투구이닝을 더 늘릴 수 있느냐와 풀 시즌을 해보지 않은 체력이 향후 관건이다.
김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