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구성과정서 무소속 지지”
경남 통영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무소속을 지지하는 등 해당 행위를 했다”며 당 소속 의원 4명의 징계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그러나 관련 의원들이 크게 반발해 의회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통영시의회 강혜원 의장(56)과 강정관(63) 김미옥(57) 김이순(55·비례대표) 손쾌환 의원(62)은 새누리당 경남도당에 같은 당 김만옥(59) 유정철(54) 문성덕(53) 전병일 의원(55)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보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7일 통영시의회 제7대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이들이 무소속 의원을 지지해 원구성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통영시의회는 새누리당 9명, 새정치민주연합 1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장단 자리 배분 문제를 놓고 경선 투표까지 벌였다. 새누리당이 모든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새누리당 출신은 강 의장, 전병일 기획총무위원장, 문성덕 산업건설위원장뿐이었다. 무소속 강근식 의원(54)이 부의장에, 무소속 황수배 의원(47)이 운영위원장에 각각 뽑혔다. 당초 부의장 자리는 새누리당 손쾌환 의원이, 기획총무위원장 자리는 같은 당 김미옥 의원이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