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국미용박물관서 초등생-장애인 전통문화 배워 한달 수업후 같이 패션쇼도 열어
12일 광주 북구 용봉동 한국미용박물관에서는 광주 엠마우스 장애인 10명과 초등학생 7명이 한 달간 배운 전통미용을 되살리는 소박한 패션쇼를 가졌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조선시대 양반과 여인들이 단오놀이를 하면서 차던 장신구를 만들거나 다섯 가지 색깔(오방색) 화장법도 배웠다. 창포로 머리를 감는 등 전통문화를 체험한 뒤 소박한 패션쇼도 열었다. 박선영 사회복지사(46·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옛 문화를 배우고 작은 패션쇼까지 열고 나면 모두 뿌듯해한다”고 말했다.
한국미용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전통 이미용 문화·유물 전시 공간이다. 전국 270여 개 대학 미용학과 학생들이 조선시대 왕비의 머리 모양인 대수(大首) 모형 등을 보려고 찾는다. 초등학생이나 장애인 등에게는 옛 문화 이야기를 전하는 교육공간이다. 이순 관장은 “조선시대에는 상투를 틀고 큰 기침을 하는 위엄에 찬 기개를 사내대장부라고 표현할 만큼 의관이 중요했다”며 “박물관은 전통미를 현대적 시각으로 체험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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