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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방 “韓中, 괜히 과거사 꺼내들어”

입력 | 2014-07-05 03:00:00

[시진핑 국빈 방한/日우경화 한목소리 비판]
“평화-협력에 도움안돼” 불쾌감, 언론 “中, 美日서 韓 떼어내려 해”




일본 주요 신문들은 1면에 한중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며 ‘중한 위안부 문제 공동연구’라는 소제목을 붙여 양국이 대일 역사 공조를 한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또 중국이 미국과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이 한국을 포섭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한미일 3국 간의 협력에 쐐기를 박으려는 것이 중국의 생각”이라고 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중국이 미, 일로부터 한국을 떼어내기 위해 안보 경제 등 다방면에서 여러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일본 관료들도 공공연히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중국이 연대해 과거의 역사를 괜히 꺼내 국제 문제화하려고 하는 것은 지역 평화와 협력 구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4일 서울대 강연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NHK방송은 ‘(일본 군국주의로) 중한 양국 국민은 도탄에 빠지고 국토는 파괴됐다. (중한은) 항일 전쟁 중에 생사를 함께했다’는 시 주석의 강연 내용을 전하며 “전쟁 당시 역사 문제를 꺼내 한국과 함께 일본에 압력을 가하고자 하는 생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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