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차두리 부자. 차두리 트위터
차두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98년에는 왜…??? 혼자서…"라는 글을 올렸다. 더는 쓰지 않아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 쓴 글인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추정은 가능하다.
차두리는 축구협회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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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가 '혼자서'라고 한 것은 '왜 감독 혼자서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을 유임한 논리라면 차 전 감독의 대회 중 경질이 크게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한 것. 한국은 1998년 월드컵과 이번 월드컵에서 각각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같은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차 전 감독은 중도 경질로 무승부를 기록한 벨기에전의 지휘봉은 잡지 못했다.
한편 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 감독의 유임 결정을 밝혔다.
허정무 부회장은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로 마감되는 것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홍 감독이 대표팀 수장이라는 이유로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유임 이유를 밝혔다.
허정무 부회장은 홍 감독이 두 차례 사의를 표했으나 축구협회가 만류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벨기에 전 패배 직후 황보관 기술위원장에게 먼저 사의를 밝혔고, 귀국 후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다시 사의를 밝혔으나 정 회장이 아시안컵까지 맡아줄 것을 설득하며 만류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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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부임한 홍 감독은 2년 계약을 맺어 내년 6월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 사실상 임기 내 마지막 주요 대회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