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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판매 옷-신발 ‘품질 하자’ 1위는 뉴코아

입력 | 2014-07-03 03:00:00

심의대상 절반 넘게 문제 발견… 롯데 2위-현대 3위-신세계 4위




뉴코아백화점이 판매한 의류·신발 등의 섬유제품에서 하자가 발생한 비율이 국내 백화점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1년부터 2014년 4월까지 섬유제품심의위원회에 접수된 백화점 제품 관련 심의 4554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 기간에 뉴코아백화점에서 판매한 제품에 대한 의뢰 건수는 총 984건이었고, 이 가운데 54.5%에 달하는 536건이 제품에 하자가 있었다. 롯데백화점 51.7%, 현대백화점 50.4%, 신세계백화점 48.6% 순이었다.

소비자원의 섬유제품심의위원회는 섬유제품을 두고 소비자와 업체 사이에 발생한 분쟁에 대해 객관적인 책임소재를 규명하는 심의 기구다. 소비자가 제품 품질 하자에 불만을 제기한 데 대해 업체가 이를 인정하고 교환, 환불해주지 않는 경우 이 기구에 심의를 의뢰해 분쟁의 책임소재를 따질 수 있다. 백화점 등 업체 측에서도 소비자로부터 심의동의서를 받으면 소비자원에 심의를 의뢰할 수 있다.

접수된 전체 4554건의 민원 중 50.9%(2319건)가 품질에 문제가 있는 ‘품질 하자’로 판명됐고 ‘소비자 과실’은 17.3%(786건), ‘세탁업자 과실’은 2.3%(103건)에 불과했다. 심의위에서 품질 하자로 판명된 제품에 대해서는 대부분 환불, 교환, 수리 조치가 취해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려면 백화점 측의 보다 자발적이고 소비자 지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