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경기당 0.7개…시즌 90타점 페이스
야구는 센터라인이 강한 팀이 강팀이다. 포수와 유격수, 2루수, 중견수로 이어지는 포지션의 수비 능력이 그만큼 중요하다. 포수, 유격수, 2루수, 중견수는 1루나 3루, 좌익수, 우익수에 비해 강타자가 많지 않은 포지션으로 꼽힌다. 특히 2루수는 대형 타자가 손에 꼽히는 포지션이다. 김성래 삼성 수석코치의 프로 초반, 박정태 전 롯데 코치 등이 2루수로 중심타선을 지켰던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모두 2루수로 한 시즌 100타점을 기록한 해는 없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2루수가 시즌 100타점 고지에 오른 것은 1999년 해태 홍현우(111타점·2루 출장 기록)가 유일하다.
2014년 또 한명의 2루수가 역대 두 번째 100타점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KIA 안치홍(24·사진)은 24일까지 67경기에서 46타점(타율 0.330·10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는 타석에서 굉장히 조급했다. 풀카운트에서 볼넷이 없었을 정도로 서둘렀다. 그러나 이제 경험이 쌓이고 자신의 타격에 확실한 믿음이 보인다. 선구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안치홍은 “지난해 많이 부진했는데 하체를 더 많이 활용하면서 좋은 타구가 많아졌다. 아직 시즌 중반이다. 팀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