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J 투어2000 부사장 칼럼<9>
라오스는 그 무엇 하나 바쁠 게 없는 느림미학의 나라이다. 벤츠 자동차가 달리고 그 옆으로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함께 간다. 어디 그뿐이랴. 소달구지가 정겹게 도심 도로를 함께 간다.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나라가 바로 라오스이다. 하지만 식민과 전쟁을 겪은 아픔의 나라이기도 하다.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아서 일까 도심엔 프랑스식 문화와 음식이 즐비하다. ‘위앙짠’ 거리는 ‘달의 도시’로 불리며 이곳에서는 유럽식 음식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다. 라오스는 유독 아시아 국가 중에서 유로피언들의 배낭여행이 많은 곳 중 하나이다. 그런가 하면 옛 수도인 루앙프라방은 종교적 경건함이 묻어있는 도시이다. 탁발공양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방비엥의 카약킹을 담아냈던 메콩 강 줄기는 이곳에서는 경계가 된다.
라오스를 가는 이유는 딱 하나다. 아직 순수가 있고, 때 묻지 않은 이들의 눈빛이 있어서다. 이들을 통해 우리는 잃어버린 지난날의 순수와 행복을 찾고 싶어 한다.
수도는 비엔티엔이며 면적은 23만6800㎢로 남한의 약 3배, 한반도의 1.1배. 600만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비엔티안은 약 80만 명이 살고 있으며 GNP는 아직 700달러 수준이다. 아시아 최빈국이지만 행복지수는 아시아에서도 상위권을 형성할 만큼 살아가는 데 있어 불행을 모르는 나라이다.
라오스 여행의 꽃 루앙프라방은 조용히 쉬고 싶은 도시이다. 인구 5만 명의 조용한 도시, 경건하게 힐링할 수 있는 종교적 느낌이 나는 도시이다. ‘툭툭’이나 ‘점보’ 같은 오토바이 택시와 소형 트럭이 가끔 지나다닐 뿐 소음도 없다.
라오스에 가면 코리아로 유명한 2개가 있다. 라오CC와 라오스 재계 1위 오세영 회장이다. 라오CC는 오세영 회장이 운영하는 골프장으로 한국에서 직항이 뜨면서 많은 골프 여행객이 찾는 명문이다. 라오스에서 1위 골프장으로 대통령부터 장관에 이르기까지 이곳 골프장은 세계적인 명코스로 유명하다. 한국의 골프코스디자인그룹 뷰 류창현 코스디자이너가 만든 골프장이다.
라오스인들은 코라오 덕분에 직장을 갖게 되고 한국인이 많이 찾아오는 덕에 경제성장도 8% 이상 유지하고 있어 한국을 바라보는 눈빛이 따듯하다. 여기에 최근 한국 드라마와 음악으로 인해 한류 열풍이 대단하다.
진에어가 라오스 정기편을 운항 중이어서 이제는 태국이나 베트남을 경유해 가는 불편함을 덜어도 된다. 인천∼비엔티안 183석 규모 B737-800 기종을 주 2회 투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