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학교 1000여명 몰려 성황 현지 26개업체서 현장채용 면접
제주도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청년드림 잡 페어’ 행사가 20일 제주시 제주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특성화고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선 학생들이 공개채용 현장에서 면접을 보며 사회 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이날 행사는 제주도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YWCA, 제주도교육청이 주관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고교 졸업 예정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잡 페어’를 시범적으로 열었다. 호응이 있자 올해 본격적으로 제주지역 10개 특성화고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특성화고는 과거 실업계 고등학교의 바뀐 이름으로 정부가 전문계 고교 육성정책에 따라 각종 교육 지원과 혜택을 부여해 육성하는 학교다.
이날 NH농협은행 제주지역본부, 제주은행, 제주국제컨벤션센터, KT 제주IT서포터스팀, 제주도개발공사, 제주에너지공사 등이 기업채용 설명회를 열었고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그랜드호텔, 미래시스템, 청암기업, 한림공원, 한국공조시스템 등 제주지역 26개 업체가 현장채용 면접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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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를 꿈꾸고 있는 고태성 군(18·제주중앙고)은 “학교에서 금융비즈니스를 전공했다. 대학 출신에 비해 학력이 낮을지 모르지만 호텔에 취업이 된다면 일하면서 공부도 병행하겠다. 총지배인, 사장까지 하고 싶다. 꾸준히 영어 공부도 병행해 세계 최고의 호텔전문학교에 가겠다”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전병준 총무팀 차장(40)은 “학생들이 아직 특정 분야에서 일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어 준비된 인재라는 모습보다는 성장 가능성, 도전정신, 성실함 등을 면접에서 중점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전문가들이 메이크업을 해주고 지원서 작성 및 면접 요령 등을 지원했다. 얼굴사진 촬영에서 정보검색, 이력서 출력 등이 원스톱으로 진행됐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종을 찾는 타로카드 상담, 지문적성 검사 등의 코너는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행사를 주관한 제주YWCA 박은경 회장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야 하고 기업들도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130여 명이 현장채용 절차를 통과했다. 취업이 확정되기까지 최종면접 등의 절차가 남았지만 학생들은 사회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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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