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위치해 입지 뛰어나고 대단지… 장전3구역, 대연2·7구역 등 주목
재개발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도심에 위치해 입지가 뛰어난 게 장점. 대형 건설사가 시공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단지 규모도 큰 편이어서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분양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4월 연제구 연산4구역을 재개발한 ‘브라운스톤 연제’의 경우 1·2단지를 합해 총 284채를 일반에 분양했는데 4000명 이상이 몰리면서 평균 16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부산 분양시장에서는 이달 이후 분양에 들어가는 재개발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계룡건설은 이달 해운대구 재송2구역을 재개발한 ‘센텀리슈빌’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4층 8개 동에 전용 59m², 84m², 107m² 총 753채 규모의 단지다. 이 가운데 549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아파트가 들어설 재송동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생활권이다. 2015년 완공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구간 재송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롯데건설은 9월 대연2구역에 짓는 ‘대연2구역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30개 동에 전용 59∼121m² 총 3149채 규모다. 이 가운데 조합원 몫과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1893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같은 달 SK건설은 대연7구역에 짓는 ‘대연7구역 SK VIEW’를 공급할 예정이다. 모두1117채 규모로, 이 가운데 780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아직 주택형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금정구 장전3구역에서도 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은 9월 ‘래미안 장전’을 분양한다. 지상 38층 12개 동에, 전용 59∼114m² 총 1959채 규모로 이 가운데 1356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금정구는 부산의 전통 주거지로 선호도가 높다. 이 단지는 하반기 부산의 분양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꼽힌다. 특히 장전3구역은 부산대 상권이 가깝고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과 온천장역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구 서대신7구역에서는 대우건설이 9월 ‘대신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 74∼115m² 총 959채 규모로, 597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서구 일대는 부산의 전통적인 부촌이다. 일대에 재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분양 몫이 많아서 로얄층 당첨확률이 높은 단지를 고르는 것이 청약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